[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롯데의 선택은 옳은 걸까. 뚜껑을 열어 본 결과, 제이크 톰슨(25)의 반전이 펼쳐지고 있다.
톰슨은 31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7회까지 1실점으로 막아냈다. 안타 4개를 맞았으나 삼진 아웃이 4개였다. 볼넷 없이 사구 하나만 내줬다.
지난 26일 사직 삼성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거뒀던 톰슨의 평균자책점은 0.71이 됐다.
↑ 롯데 외국인투수 제이크 톰슨은 31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쳤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평균자책점 부문 1위 타일러 윌슨(0.64·LG) 다음으로 낮다. 새 외국인투수 14명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
이날 다른 구장서 등판한 ‘새 얼굴’ 저스틴 헤일리(4이닝 5실점 4자책·삼성)와 브록 다익손(4⅓이닝 2실점·SK)이 5회도 못 버티며 조기 강판한 것도 대조적이었다.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톰슨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이 각각 5.06과 5.79였다. 4사구(10이닝 8개)가 많다는 게 문제였다.
하지만 톰슨은 의문부호를 지웠다. 스트라이크존에도 빠르게 적응했다. LG전 스트라이크 비율은 59.8%(97구 중 58개)였다.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났다. 1회 2사 1루서 폭투 후 토미 조셉에게 적시타를 맞았으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3회 1사 1
투구 내용도 점차 깔끔해졌다. 4회 이천웅부터 7회 유강남까지 11타자 연속 아웃 처리한 뒤 8회 구승민과 교체됐다. 2경기 만에 1호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