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9 KBO리그는 준수한 신인 투수들이 초반부터 대거 활약 중이다. 신인 투수 대풍년 조짐이다.
30일까지 두각을 나타내는 신인 투수가 여럿 보인다. 올해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KIA타이거즈 1차지명으로 입단한 좌완 김기훈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차지하며 제2의 양현종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24일 광주 LG트윈스전에서는 1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지난 28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비록 첫 승 신고를 하지 못했지만, 빠른 공을 앞세워 팀 승리에 발판을 놓는 호투로 KIA 선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 KIA타이거즈 신인 김기훈. 사진=MK스포츠 DB |
kt위즈 손동현도 마찬가지다. 2001년 1월23일생으로 올해 데뷔한 고졸 동기들과 비교해 어린 축에 들어간다. 올해 고졸 신인들은 2000년생인데, 손동현은 빠른 생일로 1년 일찍 학교를 들어갔다. 올해 성남고를 졸업하고, 신인 2차 3라운드로 kt에 입단했고,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시즌 개막 후 4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 중이다. 다른 동기들에 비하면 기록 면에서 좋진 않다. 지난 24일 인천 SK와이번스전에서는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던 손동현은 26일 창원 NC다이노스전에서 8-8 동점이던 연장 11회 마운드에 올라 모창민에게 끝내기 솔로포를 허용하며 쓰라린 맛을 봤다. 28일 NC전에서도 1이닝 1실점했다.
그러나 30일 수원 KIA전에서는 팀이 4-1로 앞선 7회 1사 1루에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구원해 볼넷 1개를 내주긴 했지만, 실점없이 마무리하며 자신의 시즌 첫 홀드를 챙겼다.
↑ 30일 잠실구장에서 2019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서준원이 투구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젊은 투수들의 대거 등장은 KBO리그도 웃을 일이다. 시즌 초반의 인상적인 활약을 지속해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