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슈퍼루키의 2년차는 문제없었다. 2년차 징크스도 다른 세계 언어였다. kt위즈 강백호(20)가 이제 팀의 간판타자로 성장하고 있다.
강백호는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정규시즌 KIA타이거즈와팀 간 2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회말 역전 투런홈런을 날렸다. 강백호의 홈런은 이날 결승타가 됐다. kt는 6-2로 승리했다.
팀이 0-1로 뒤진 5회말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KIA 선발 제이콥 터너의 초구로 들어온 커브가 한복판에 몰리자 정확하게 때려 가운데 담장 가장 먼 곳으로 날렸다.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이었고, 자신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 강백호가 30일 수원 KIA전 후 상으로 받은 kt 마스코트 인형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수원)=안준철 기자 |
경기 후 만난 강백호는 겸손했다. 그는 “내가 잘 치는 것보다는 팀이 많이 이기는 게 좋다. 멀티히트를 못 친 것은 아쉽지만, 다 제가 잘 쳐서 나온 안타는 아니다. 운이 따랐다. 삼진 4개도 투수가 잘 던져서 당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팀이 5강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팀이 연승해서 더 기쁘다. 이젠 여유가 좀 생긴 것 같다. 개인기록보다는 팀 배팅에 신경을 더 쓰려한다”며 “내가 혼자 한 게 아니고, 모두가 이뤄낸 결과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8일 창원 NC다이노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