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다시 평화를 찾는 듯했던 메이저리그 노사 관계, 이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는 폭로가 나왔다.
'디 어슬레틱'은 30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메이저리그 구단 운영진들이 매년 해온 이벤트를 폭로했다.
이에 따르면, 구단들은 매 시즌 연봉 조정 협상을 제일 잘한(다시 말해 돈을 제일 많이 아낀) 팀에게 장난감 챔피언 벨트를 수상하는 '이벤트'를 열어왔다. 디 어슬레틱은 몇년간 이 이야기가 '도시 전설'처럼 전해져 왔는데, 그것의 실체가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확인됐다고 전했다.
↑ 불붙은 메이저리그 노사 대립에 기름을 끼얹는 폭로가 나왔다. 사진=ⓒAFPBBNews = News1 |
선수들은 당연히 발끈할 수밖에 없다. 릭 샤피로 선수노조 수석 자문은 이 매체에 "선수노조는 수천 명의 선수들과 연봉 조정 과정을 함께하고 있다. 그리고 선수들은 이 과정을 존중하고 아주 진지하게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베테랑 선수도 이 매체를 통해 "나는 당장 내일이라도 파업할 준비가 돼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최근 경직된 FA 시장으로 인해 지난 1994년 파업 이후 가장 냉랭한 관계를 유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