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롯데의 개막 홈 5연전에 6만9824명이 사직구장을 찾았다. 야구팬의 발걸음이 가장 많았던 구장이다. 두 차례나 매진됐던 잠실구장(6만8691명)이나 새로 문을 연 창원NC파크(5만6872명)보다 많았다.
특히, 27일 19점차 대패에도 28일 관중 7625명이 집계됐다. 하루 전날보다 511명밖에 감소하지 않았다. 그러나 롯데 팬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않았다. 롯데의 무기력한 플레이에 등을 돌렸다. 롯데의 마지막 공격도 보지 않은 채.
롯데는 이틀 연속 삼성에 대패했다. 36피안타 10피홈런 22볼넷으로 35실점을 했다. 마운드에 오른 10명 중 한 점도 안 내준 투수가 없었다. 투수의 부진이 1차 문제지만 야수의 수비 지원도 부족했다. 롯데는 실책이 가장 많은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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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는 지난해 개막 7연패를 했다. 올해도 충격적인 출발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
롯데의 평균자책점은 8.40으로 가장 높다. 9위 KIA(6.00)와도 격차가 크다. 동네북 신세였다. 타율 0.144를 기록했던 삼성은 이틀 만에 0.274로 크게 상승했다.
4,5선발이 문제일 수 있다. 양상문 감독이 가장 고심이 많았던 포지션이다. 선발투수 장시환, 윤성빈+송승전 혹은 김건국+박시영의 투트랙 1+1 카드는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그리고 예상대로 결과는 참담했다.
하지만 엇박자가 심하다. 타선도 너무 늦게 불이 붙었다.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한 건 26일 경기, 하나다.
롯데는 2승 3패로 공동 6위다. 1년 전에는 개막 7연패 포함 1승 10패를 기록했다. 초반 부진이 결국 포스트시즌 탈락에 발목을 잡았다. 그에 비하면 나을지 모른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롯데다. LG, SK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