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내가 못 던진 거다. 앞으로 실점하지 않겠다.”
27일 끝내기 안타를 맞고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된 한현희(26·키움)는 하루 뒤 툭툭 다 털어냈다.
한현희는 27일 잠실 두산전에 2-2의 10회 구원 등판했지만, 1사 만루서 정수빈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키움은 3연패로 공동 8위로 하락했다. 한현희는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 키움 한현희는 불펜 보직 이동 후 3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한현희는 26일 경기에서도 1-0의 6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김재환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틀 연속 실점으로 한현희의 평균자책점은 9.00으로 상승했다.
키움은 허리 강화를 위해 10승 투수 한현희를 불펜으로 이동시켰다. 전천후로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한현희는 제 옷을 다시 입었다. 그는 2013년과 2014년 홀드 부문 1위였다.
하지만 초반 순탄치 않다. 특별히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장정석 감독도 “결과론이다. 팀이 패했으니 내 패착이겠지만, 어제 경기도 (한현희를)믿고 끝까지 맡겼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정길 불펜코치는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 코치는 “현희의 컨디션은 좋다. 다만 선발투수에서 불펜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과거
한현희도 씩씩했다. 그는 “(타자가 잘 친 게 아니라)내가 못 던진 거다. 괜찮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140경기가 남아있다. 앞으로 실점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