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이 호주에 졌다면 2020 도쿄올림픽 메달의 꿈은 허무하게 끝날 뻔했다.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본선 진출국이 모두 확정됐다. 한국과 북한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가운데 히딩크 감독의 중국과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도 예선을 통과했다.
2020 AFC U-23 챔피언십 본선은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한다. 따라서 이번 예선이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첫 번째 관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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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범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0 도쿄올림픽 본선까지다. 하마터면 지휘봉을 일찍 내려놓을 수 있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본선 개최국 태국이 직행한 가운데 11개 조의 1위 11팀과 2위 중 상위 4팀이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F조의 파키스탄이 기권하면서 조 2위 싸움은 상당히 복잡해졌다. 각 조 4위와 경기 결과가 제외된다.
조 3위를 이기고 조 1위에 패할 경우, 곧 탈락이었다. 조 2위 11팀 중 1,3위를 상대로 1승 1무 거둔 팀만 7팀이었다.
타지키스탄(2득 0실), 오만(4득 3실), 말레이시아(3득 2실)는 골 득실차, 다득점 등으로 탈락의 쓴맛을 봤다. 한 골 때문에 운명이 뒤바뀐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3득 1실)는 최종전서 아랍에미리트와 힘겹게 1-1로 비기면서 ‘막차’로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때문에 호주를 상대로 혼이 단단히 났던 한국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면,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한국은 호주전에서 수비 불안으로 전반 24분 만에 2골을 허용했지만 조영욱(전반 26분)과 이동경(후반 18분)의 연속 골로 기사회생했다.
중국도 한국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뒷심을 발휘했다. 말레이시아에 후반 37분까지 1-2로 끌려갔지만 후반 38분 지앙성롱의 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중국은 말레이시아를 밀어내고 J조 1위로 2020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 나갔지만 2위 말레이시아는 탈락했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태국을 4-0으로 완파하며 무실점 전승으로 예선을 마쳤다. 무실점 전승은 베트남, 일본, 바레인 등 세 팀만 기록했다. 일본은 21골로 최다 득점을 올렸다. 16골의 한국이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었다.
한편, 2020 AFC U-23 챔피언십 본선은 내년 1월 태국에서 개최된다.
한국, 일본, 중국, 북한, 호주,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도쿄올림픽에서 분배된 아시아 티켓은 3장. 일본을 제외한 상위 3팀이 도쿄올림픽에 나간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