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그의 활용 방안은 변경될 여지가 있다.
벤투 감독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콜롬비아와 친선경기를 2-1 승리로 마친 후 “두 팀 다 치열했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전반 30분까지는 우리가 더 좋은 경기를 펼쳤다. 후반 들어 어려웠으나 상대가 좋은 팀이었다. 물론 우리 신수도 있었다. 그러나 오늘 결과는 공정했다. 막판 세트피스 외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과 사제 대결을 벌인 파울루 벤투 감독. 그는 케이로스 감독과 지략 대결서 이긴 첫 대한민국 A대표팀 감독이 됐다. 사진(상암)=천정환 기자 |
한국은 전반 16분 손흥민과 후반 13분 이재성의 골에 힘입어 콜롬비아를 2-1로 이겼다. 콜롬비아와 역대 전적은 4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후반 중반 이후 콜롬비아의 반격에 위기도 많았으나 찬스도 많았다. 손흥민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으며, 황의조는 두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22일 볼리비아전(0-0)에 이어 3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마쳤다. 벤투 감독은 “기본적으로 전술을 바꿔도 우리의 플레이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점검했다. 짧은 준비시간에도 선수들이 잘해줬다. 물론 개선할 부분이 있다. 예를 들면 1대1 수비할 때 보다 과감하고 거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올린 효과도 컸다. 손흥민은 볼리비아전 및 콜롬비아전에서 여러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272일 만에 득점까지 올렸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두 경기 다 좋았다. 투톱 파트너가 바뀌어 새로 호흡을 맞춰야 했는데 공격 및 수비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호평했다.
손흥민을 투톱으로 계속 기용할지 여부는 미정이다. 그는 ”추후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상대가 누구이고 어떤 전략을 쓰느냐에 따라 손흥민의 활용법을 결정할 것이다. 최근에는 중앙에 위치했으나 나중에 측면으로 이동하지 말라는 법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강인, 백승호 등 첫 발탁한 젊은 선수
벤투 감독은 ”젊은 선수를 계속 관찰할 것이다. 이번 소집 훈련 통해 젊은 선수의 능력을 확인했다. 이를 알게 된 좋은 기회였다. 소속팀으로 돌아간 뒤에도 체크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