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2019시즌 첫 야간경기. 타 구장들과 달리 잠실은 초중반 한정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분위기가 반전된 중후반은 집중력에서 두산이 앞섰다.
26일 두산과 키움의 경기가 열린 잠실. 아직 3월이 한창이고 그만큼 온도 역시 높지 않았다. 야간경기가 익숙하지 않게 쌀쌀한 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경기는 경기, 화력이 강한 양 팀의 시즌 첫 만남이기에 관심이 컸다. 양 팀은 지난해 맞붙을 때마다 치열한 구도를 형성하며 상위권팀으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이날은 날씨 탓인지 양 팀 방망이 모두 무거웠다. 초반 선발투수가 나란히 흔들리며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살리지 못했고 이는 예상 외 0의 행진으로 이어졌다. 타자들의 방망이는 무거웠고 그만큼 빠르고 간결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후랭코프(두산)와 최원태(키움)는 똑같이 1회 주춤했지만 이후 이름값에 맞게 피칭을 이어나갔다.
↑ 두산이 팽팽했던 26일 잠실 경기 7회말 김재환(오른쪽) 등 타선이 살아나며 키움에 승리했다. 사진은 7회말 환호하는 두산 선수들 모습.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투수전은 7회 끝이 났는데 양 팀이 크게 엇갈렸다. 키움은 만루찬스까지 만들어놓고 결정적 한 방이 없어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7회말 두산은 흔들리는 이보근을 상대로 제대로 눈야구를 선보였고 박세혁의 안타 그리고 정수빈 국해성의 볼넷으
이상하리만큼 잠잠했던 화력의 팀간 첫 대결. 7회 혈이 뚫렸고 두산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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