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학범호가 천신만고 끝에 호주와 비기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U-22 대표팀은 26일 캄보디아의 프놈펜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H조 3차전서 호주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먼저 2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조영욱, 이동경의 연속 골이 터졌다.
2020 AFC U-23 챔피언십 예선은 48개 팀이 11개 조로 나눠 풀리그를 치르는 방식이다. 쪼 1위 11팀과 조 2위 중 상위 4팀이 본선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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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축구 U-22 대표팀의 김학범 감독과 코칭스태프. 사진=천정환 기자 |
2020 AFC U-23 챔피언십 본선은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한다. 본선 3위 내 입상해야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대만(8-0), 캄보디아(6-1)를 완파한 한국은 호주보다 유리한 위치였다.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차(한국 +13·호주 +12)에서 한 골 앞섰다. 캄보디아전에서 후반 35분 이후 3골을 몰아친 덕분이다.
승점이 동률일 경우 골 득실차, 다득점 순으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이에 한국은 호주와 비기기만 해도 H조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김 감독은 무승부를 고려하지 않았다. 3승으로 예선을 통과한다는 계획이었다. 호주전에 총력을 쏟는 것으로 준비도 철저히 했다.
그렇지만 김 감독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한국은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전반 24분 만에 니콜라스 다고스티노에게 연속 실점했다. 최소 비겨야 하는 한국에겐 최악의 상황이었다.
전열을 가담은 한국은 반격에 나섰다. 2분 만에 한 골을 만회했다. 전세진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된 걸 조영욱이 마무리하며 1골 차로 따라잡은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파상공세를 벌이던 한국은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8분 이동경의 왼발 슈팅이 호주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로써 한국은 호주와 나란히 2승 1무(승점 7)를 기록했으나 골
다만 가시밭길이 계속 펼쳐질 수 있다.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길, 이제 하나의 고비만 넘었을 뿐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