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이 한창인 프로배구가 막판 대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봄 배구' 흥행 열풍에 프로야구도 울고 갈 정도라고 하는데요.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흥국생명이 12대9 석 점차로 앞서던 마지막 5세트.
양 팀의 랠리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 속에 30여 초가 넘어갑니다.
방점을 찍은 건 핑크 폭격기 이재영, 3세트까지 밀리던 흥국생명은 4·5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대역전극에 성공합니다.
막바지로 치닫는 '봄배구'가 흥행대박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남녀부 모두 정규시즌과 비교해 40% 가까이 관중 수가 증가하며 코트는 연일 만원을 이뤘고,
시청률도 '대세 스포츠'로 불리는 프로야구를 넘어섰습니다.
흥행요소 1순위는 드라마 같은 경기력.
여자부에선 단 한 번의 연승 없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 속에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고 이재영, 문정원 등 에이스들의 활약도 연일 화제입니다.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의 멈추지 않는 질주를 주목할 만합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돌풍의 팀' 우리카드를 2연승으로 잡아내더니, 챔프전 1·2차전에선 대한항공과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연승을 거뒀습니다.
한겨울 코트를 뜨겁게 달구며 숨 가쁘게 달려온 프로배구.
봄 내음 속 펼쳐지는 왕좌의 게임이 흥행 돌풍 속에 클라이맥스로 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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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