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최원태(키움)가 선발투수로 나서면 주효상이 마스크를 쓴다. 키움 히어로즈가 초반 전담포수와 유사한 형태를 꾸릴 계획이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전 선발라인업을 설명하며 “(주)효상이와 (최)원태가 많이 맞춰봤다. 캠프 때도 계속 호흡을 맞췄다”고 주효상이 선발포수로 출격하는 이유를 상세히 전했다. 키움은 개막전 선발 제이크 브리검 때도 주효상을 선발 포수로 내세웠다. 24일 에릭 요키시 선발 때만 이지영이 선발마스크를 썼다.
장 감독이 설명한 바는 일종의 전담포수 개념과 비슷하다. 최원태와 브리검의 경우 그간 호흡이 많이 맞춘 주효상과 조합을 이뤄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의도. 단, 장 감독은 이 체제를 줄곧 유지할지 여부는 아직 정하진 않았다며 향후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음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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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장정석(사진) 감독이 2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시즌 초반 약간의 전담포수제를 운용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한편 또 다른 포수자원 박동원은 당분간 2군에서 실전감각을 키우는데 집중한다. 성폭행 의혹을 받으며 지난해 내내 활동정지 처분을 받았던 박동원은 팀에 합류했지만 아직 실전감각에서 우려가
장 감독은 박동원에 대해 “몸 상태는 괜찮다”면서도 “다만, 다른 선수들이 캠프 때 이미 호흡을 맞춘 상태고 동원이는 1년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에 경기력이 올라오지 못했다”며 당분간 2군 실전경기를 출전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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