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용인) 안준철 기자]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가 왕조 구축에 첫 단추를 끼웠다. 이제 롱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KB는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3–6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B는 1,2차전 승리에 이어 3연승으로 정규리그에 이어 여자프로농구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은 KB의 첫 우승이다. KB는 1998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에서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력이 없던 팀이다. 하지만 과거 실업 국민은행 시절부터 여자 농구를 대표하는 숱한 선수들을 배출한 명문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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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여왕의 탄생? KB스타즈 박지수가 만장일치로 MVP에 올랐다. 사진=WKBL 제공 |
앞으로 KB의 전성기, 왕조가 열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챔피언결정전 매경기 20득점, 1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센터 박지수(21)의 존재 때문이다.
2016-17시즌에 데뷔한 박지수는 중학교 시절부터 여자 농구의 대들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데뷔 시즌 신인왕을 시작으로 한국 여자 농구 간판 센터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을 앞둔 지난 여름에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에서 뛰며 훌쩍 더 성장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페인 여자농구월드컵에서는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혹사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서 13.1점(10위)에 11.1리바운드(3위), 3어시스트(10위), 1.7블록슛(2위)을 기록하며 최연소 MVP에 만장일치로 뽑혔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박지수는 최연소 MVP에 역시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가 모두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은 2007-08시즌 정선민 이후 11년 만이다.
여기에 국가대표 포워드 강아정이 외곽에 버티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로 영입한 염윤아와 가드 심성영, 벤치 멤버로 김민정과 김가은, 김진영 등이 포진해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또 이번 시즌 득점 1위(20.7점), 리바운드 6위(9.5개), 공헌도 2위 등 종횡무진 활약한 카일라 쏜튼도 제 역할을 잘해줬다.
여자프로농구는 최근 12년 동안 두 팀이 연속으로 왕조를 열었다. 바로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11-12시즌까지 6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에 오른 신한은행과 2012-13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역시 6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에 오른 우리은행이다.
KB도 당분간 독주 체제를 갖출 가능성이 높다.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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