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용인) 안준철 기자] 7년 만에 여자프로농구에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했다. 청주 KB스타즈 박지수(21)는 이제 진정한 농구 여제로 대관식을 치렀다.
KB는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3–6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B는 3연승으로 여자프로농구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KB의 우승은 최초다.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KB의 힘은 골 밑에 있었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최연소 최우수선수(MVP)로 등극한 센터 박지수가 그 중심이었다. 박지수는 이날 26득점으로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챔피언결정전 MVP도 기자단 83표 중 만장일치(83표)를 얻으며 박지수가 차지했다. 역시 최연소 MVP이고,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만장일치 MVP다.
![]() |
↑ KB스타즈 박지수가 만장일치 챔피언결정전 MVP에 올랐다. 사진=WKBL 제공 |
특히 박지수의 진가는 득점보다는 리바운드에 있었다. 1차전 7개, 2차전 4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상대적으로 약한 외곽 공격까지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는 이번 챔피언결정전 최대 승부처로 꼽힌 1차전에서 3점슛 성공률 52.4%(정규리그 평균 32.3%)를 기록했다. 골 밑에서 박지수가 잡아 줄 것이라는 믿음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더구나 간판선수로서의 책임감과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1차전 종료 1분 22초 전 오른 발목을 다친 박지수는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큰 부상이 아니어서 2차전에도 출전했다.
KB의 창단 첫 우승과 함께 박지수는 2016-17시즌 데뷔 이후 3년 만에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사실 지난해 박지수는 쉴 틈이 없었다. 지난해 4월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라스베이거스에 입단하면서 여름 내내 미국에서 뛰었다. 여기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남북 단일팀)과 스페인 여자농구월드컵에 국가대표로 다녀왔다. 혹사 논란도 있었다.
물론 소중한 경험이 됐다.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 경기당 평균 블록슛 2위(1.74개) 리바운드 3위(11.11개) 득점 10위(13.06득점)를 기록했다. 박지수의 활약에 힘입은 KB스타즈는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3년 만에 정규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기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