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극적으로 개인 통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인 LPGA 투어 세 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도 이어갔다.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브 파운더스컵 최종(4) 라운드서 버디 7개를 잡으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단독 1위에 오르며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이다.
고진영은 KEB하나은행 챔피언십(2017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2018년) 우승을 기록했다. 해마다 1승씩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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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브 파운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 최고의 샷 감각을 선보였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로 최고의 샷 감각을 선보였던 고진영은 최종 라운드까지 페이스를 이어갔다.
특히 14~16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제시카 코다(26·미국), 넬리 코다(21·미국) 자매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류위의 추격이 매서웠다. 6~14번 홀까지 아홉 홀 연속 파를 했던 류위는 15번 홀에서 버디로 한 타를 줄이며 고진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고진영에게는 마지막 두 홀이 아쉬웠다. 3라운드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으나 4라운드에서는 파로 마쳤다.
고진영의 우승 여부는 류위(24·중국)에 달렸다. 하지만 하늘은 고진영의 편이었다. 류위는 17번 홀에서 버디 퍼팅이 홀을 살짝 벗어나더니 18번 홀에서는 위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파 퍼팅에 실패했다.
류위와 같은 조였던 카를로타 시간다(29·스페인)도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팅을 놓치면서 고진영은 연장 승부 없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류위, 시간다, 코다 자매 등 4명이 고진영에 한
고진영의 우승으로 한국인 LPGA 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앞서 양희영(30·우리금융그룹)이 혼다 LPGA 타일랜드, 박성현(26·솔레어)이 HSBC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