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북한 축구가 2020 도쿄올림픽 예선 1차 관문부터 탈락 위기에 몰렸다.
북한은 24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가진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G조 2차전서 싱가포르와 1-1로 비겼다.
킥오프 2분 만에 실점한 북한은 5분 뒤 박광훈이 동점골을 넣었다. 그러나 역전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승점 1을 따는데 그쳤다.
이어진 경기에서 홍콩이 몽골을 1-0으로 이기면서 G조는 다른 10개 조 보다 셈법이 상당히 복잡해졌다.
![]() |
↑ 북한은 26일 2020 AFC U-23 챔피언십 예선 G조 홍콩과 최종전서 승리해야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2019 AFC 아시안컵에도 뛰었던 강국철(오른쪽)이 북한 U-22 대표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번 예선은 조 1위 11개 팀과 2위 중 상위 4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본선 개최국 태국은 직행한다.
북한과 홍콩이 승점 4로 공동 선두에 오른 가운데 싱가포르(승점 2), 몽골(승점 0)이 그 뒤를 잇는다.
F조의 파키스탄이 불참하면서 2위 중 상위 성적을 가릴 때 각 조 최하위와 결과는 뺀다. 2위는 1위, 3위와 결과만 갖고 승점, 골 득실차,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북한과 홍콩은 싱가포르와 나란히 비기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싱가포르가 3위를 기록할 경우, 2위는 다른 10개 조보다 불리한 상황이다.
북한과 홍콩이 비기고 싱가포르가 몽골을 이길 경우, 세 팀의 승점이 같아질 수도 있다. 승점이 같은 팀이 둘 이상일 경우, 승자승이 우선 적용된다.
북한과 홍콩이 1-1로 끝날 경우에는 세 팀간의 전적이 승점, 골 득실차, 다득점이 모두 같아진다. 최악의 경우, 페어플레이 점수로 최종 순위가 결정될 수 있다.
몽골이 싱가포르의 발목을 잡아줘도 북한은 오는 26일 홍콩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북한과 홍콩은 현재 승점, 골 득실차, 다득점이 같아 최종전 무승부 시 승부차기를 해야 한다.
북한이 AFC U-23 챔피언십 창설 이래 본선 진출에 실패한 적은 없다. 그렇지만 최고 성적은 8강(2016년)이었다.
2020 AFC U-23 챔피언십 본선은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한다. 일본을 제외하고 상위 3팀이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올림픽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3세 이하로 출전 선수 연령이 제한됐다. 그 이후 북한은 한 번도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
한편, 다른 아시아 강팀은 순항
H조의 한국은 호주에 골 득실차(+13·+12), 다득점(14골·12골)에서 모두 앞서 26일 호주와 비기기만 해도 1위를 차지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