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우승 대항마로 손꼽히는 키움 히어로즈. 새 시즌 구상도 어느 정도 갖춰가고 있다. 그러나 시즌을 제대로 완주하기 위해선 변수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모든 팀이 그러하듯, 키움 역시 우승을 목표로 2019시즌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무릎을 꿇었기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갈증이 크다. 가을야구에서도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팀워크를 선보여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분명 변수는 존재한다. 시즌 구상에 있어 ‘if’로 설정한 전제들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어야 한다. 전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 키움에게도 변수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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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호-안우진이 2019시즌 선발로 나선다. 젊은 투수인 만큼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진=김재현 기자 |
키움의 선발진 특징은 ‘젊다’는 것이다. 3선발을 맡을 최원태는 1997년생으로 만 22세이며, 안우진과 이승호는 나란히 1999생으로 만 20세다. 김동준이 1992년생, 만 27세로 젊은 편이다.
젊은 만큼 미래는 밝지만, 안정적이라고는 볼 수 없다. 최원태는 2년 연속 비슷한 시기에 부상을 당해 일찍 시즌 아웃 당했고, 안우진과 이승호는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소화해본 적이 거의 없다. 사실상 이번이 첫 시즌이다. 다만, 키움은 가을야구에서 등판했던 경험이 안우진과 이승호에게 큰 자산이 됐을 것이라 기대를 걸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많이 던진 브리검이 무사히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키움에게 꼭 필요한 일이다. 브리검은 2017시즌 144이닝을 던졌고, 2018시즌에는 199이닝을 던졌다. 가을야구에서는 22⅔이닝을 소화했다. 200이닝 이상 던진 만큼 마냥 브리검에게 중책을 맡기기엔 어렵다. 장정석 감독 역시 올해 브리검을 어느 정도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에릭 요키시의 역할도 더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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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원과 조상우가 2019시즌 팀에 복귀했다. 둘의 복귀는 전력에 큰 보탬이 됐다. 그러나 이들의 실전감각과 새롭게 떠오른 대체 자원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
그러나 실전 감각이 문제가 된다. 몸 상태나 컨디션은 큰 문제가 없으나 조상우와 박동원은 약 일 년 간 개인 훈련만 해왔다. 구단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지 못 했다. 키움은 시즌을 완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당분간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트레이드로 키움에 합류한 이지영, 주장을 맡은 김상수 등 대체 자원이 생겨난 가운데 박동원과 조상우가 확실한 자리매김에 나설 수 있는지는 두고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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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번 혹은 3번 타순에 기용될 박병호. 경기마다 타순이 바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박병호가 이를 이겨내고 홈런왕 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천정환 기자 |
4번에는 박병호 대신 김하성 서건창 혹은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가 들어갈 수도 있다. 혹은 다시 박병호를 4번으로 기용하는 가능성도 있다. 다양한 선택지 가운데 키움이 박병호 등 내로라하는 타자들에게 걸맞은 옷을 입혀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