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시범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키움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시범경기 마지막 일정인 KIA타이거즈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키움은 5승3패, KIA는 3승2무2패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KIA는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시켰다. 대신 백업, 젊은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꾸려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를 점검의 무대로 활용했다. 키움은 주전 선수들을 내보냈지만, 중반 이후 백업 멤버로 모두 교체했다. 다만 키움은 이날 선발 투수로 예정됐던 안우진과 내야수 서건창, 장영석이 A형 독감으로 결장해 개막을 3일 앞두고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 |
↑ 20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가 벌어졌다. 4회말 1사 2루에서 키움 김하성이 샌즈의 적시타 때 득점한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KIA선발로 등판한 임기영은 3이닝 동안 31구를 던져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안우진 대신 마운드에 오른 키움 선발 김동준도 4이닝 동안 49구를 던져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만큼 이날 양 팀 타선의 인상적인 공격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홈팀 키움이 4회 0의 행진을 깨뜨렸다. KIA가 투수를 임기영에서 유승철로 교체한 4회말 선두타자 김하성이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1루 제리 샌즈 타석에서 김하성이 2루를 훔쳤고, 샌즈의 적시타로 점수를 뽑았다. 이날 선취점은 김하성의 발로 만들어진 셈이다.
이후 키움이 8회말 추가점을 냈다. KIA는 마무리 투수 김윤동을 상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2사 만루에서 김혜성의 적시타로
키움은 8회 이보근에 이어 9회 조상우가 올라 필승조를 점검했다. 둘은 무실점 계투를 펼쳤다.
키움은 김하성과 샌즈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타격감을 예열했다. 4번타자로 출전한 박병호는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