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슛돌이’ 이강인(18·발렌시아)도 상상하지 못한 첫 성인 국가대표다. 19일 파주NFC에서 소집 훈련 중인 A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행복하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강인은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게 돼 모든 분들께 대단히 감사하다. 좋은 형들과 한 팀에서 축구하게 돼 행복하다.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들어왔다.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라고 말했다.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남다른 축구재능을 뽐냈던 이강인은 2011년 스페인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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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이 19일 파주NFC에 입소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된 건 처음이다. 사진(파주)=김영구 기자 |
발렌시아의 최고 유망주로 성장한 그는 지난 1월 12일(이하 현지시간) 바야돌리드전에 교체 투입돼 라 리가에 데뷔했다.
17세327일로 발렌시아 외국인선수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웠다. 또한, 한국인으로는 유럽 5대 리그에를 통틀어 가장 어린 나이에 무대를 밟았다.
이강인은 “정말 좋은 기회를 얻어서 행복했다. 좋은 경험이었다. 앞으로 열심히 해 출전 기회를 늘리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이강인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이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후 세대교체가 화두에 올랐으며, 그 중심에는 이강인이 있었다.
이강인은 “부담보다 어려서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1월 31일 발렌시아와 1군 계약을 맺은 이강인은 이후 한 경기(2월 21일 셀티과 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만 뛰었다. 최근 엔트리에 제외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그렇지만 몸 상태는 좋다.
이강인은 “(경기에는 안 뛰었으나 1군에서)계속 훈련했다. 연습경기도 뛰었기 때문에 실전 감각이나 몸 상태는 문제없다. A대표팀에서도 열심히 운동해 잘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A대표팀은 볼리비아(22일 울산), 콜롬비아(26일 서울)를 상대한다. 이강인의 A매치 데뷔에 관심이 쏠린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의)성장을 관찰하고 싶다”면서 “능력이 있다면 출전 여부에 나이를 따지지 않겠다”라며 기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강인은 “그 동안 최대한 볼 수 있는 (A대표팀)경기를 다 보려고 했다. 다들 좋은 선수들이고 잘하는 것 같다”라며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을 위해 뛰겠다.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편하지만 어느 위치라도 팀이 필요로 하는 선수가 돼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강인은 이날 벤투호에 가세했다. 소속팀 일정 및 항공편 관계로 형들보다 하루 늦었다. 2017년 두 차례 U-18 대표팀에 뽑혀 소집 훈련을 해 파주NFC 생활이 처음은 아니지만 생소한 게 많은 A대표팀이다.
이강인은 “모든 형들이 잘 받아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밥을 먹을 때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제 내가 형들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만남은 이강인에게도 신기한 일이다. 그는 “(손)흥민이형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톱클래스 선수와 함께 운동하게 돼 영광이다. 더욱 열심히 해 (좋은 선수가 돼)앞으로 한국축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