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 2019 신인이자 주목받는 좌완 영건 김기훈이 제대로된 첫 시범경기를 치렀다.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의 당부사항이 다시 떠올려진 결과 및 내용이었다.
김기훈은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5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김기훈은 5회부터 문경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기훈은 지난 15일 kt전 첫 시범경기 등판 땐 중간에 비가와 경기가 취소됐다. 사실상 이날이 첫 시범경기 등판이 됐다.
김기훈은 1회말 첫 두 타자를 상대로 연속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박병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으나 추가실점 없이 위기를 모면했다. 다만 불안한 내용이었다. 2회도 마찬가지. 3회까지 매 이닝 볼넷이 빠지지 않았고 피홈런이 나오는 등 전체적으로 제구난조에 시달렸다. 3실점으로 막아낸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 KIA 신인투수 김기훈(사진)이 19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은 김기훈 관련 질문이 나오자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상 5선발로 낙점된 김기훈에 대해 초반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믿고 내보내겠다는 것이 핵심. 단, 워낙 많은 관심과 부담 속 앞으로의 험난한 행보가 걱정된다는 눈치였다. 김 감독은 “기훈이가 아프지 않는 게 우선이다. 이어 생각대로 (야구가) 되지 않을 때가 있을텐데 그때 실망하지 않았으면 한다. 앞으로 숱하게 안타, 홈런을 맞을 것이다. 이겨내야 한다”고 강하게 마음먹기를 주문했다.
김기훈은 아직 정규시즌 1군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적도 없는 신인이지만 겨우내 캠프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자랐다. 1군 5선발로 낙점됐다. 하지만 이날 시범경기 결과가 보여주듯 아직 다듬을 게 많고 보여준 것
그럼에도 KIA 입장에서 김기훈은 믿어 봐야 할 가치가 있는 선수임을 입증해 나가는 중이다. 향후 시즌에도 초반 몇 경기는 이와 같은 흐름 속 극복해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