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의 고민이었던 불펜이 시범경기를 통해 확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이긴 하지만 불펜은 SK의 고민 중 하나였다.
지난해 SK 불펜 평균자책점은 5.49로 10개 구단 중 6위에 해당했다. 팀평균자책점이 4.67로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불펜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러나 시범경기를 통해 나타난 SK의 불펜은 막강 그 자체다. 16~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를 치른 kt위즈 이강철 감독도 “16일 마지막에 나온 세 명이 필승조라고 들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세 명은 김택형(23)-정영일(31)-김태훈(29)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 1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2019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kt위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9회말 김태훈이 투구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김태훈 앞의 셋업맨은 정영일의 차지다. 어떻게 보면 SK불펜이 탄탄한 느낌을 갖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인 선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부터 정영일은 리그 최고 수준의 믿을맨 내음을 물씬 풍겼다. 정영일도 시범경기 3경기 3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맞고 탈삼진 2개를 잡으며 무실점을 기록하는 중이다.
7회는 좌완 김택형이 나가는 그림이다.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에서 1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6실점(2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이들 외에도 젊은 투수들의 약진이 눈에 두드러진다. 염경엽 SK 감독은 “정영일, 김택형, 김태훈 등 필승조 3명과 강지광, 하재훈, 서진용, 박민호 등 현재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지광 하재훈 서진용 등 세 우완 투수들은 모두 150km를 상회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들이다.
다만 베테랑 투수들이 컨디션이 더딘 편은 고민스럽다. 염 감독은 “박정배, 박희수, 채병용 같은 베테랑들이 생각보다 페이스가 안 올라와서 아쉽지만, 이들도 한 시즌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선수들이다”고 말했다.
물론 정규시즌은 뚜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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