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장원준(34·두산)이 2년 만에 시범경기 승리투수가 됐다.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않았으나 점점 페이스가 좋아지고 있다.
장원준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6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5선발 경쟁에서 밀린 뒤 첫 등판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현재로서는)선발투수로 무리다.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구체적인)보직을 결정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 두산 장원준이 17일 키움과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고척)=천정환 기자 |
그 테스트에서 장원준은 나쁘지 않은 투구를 펼쳤다. 3이닝 동안 투구수는 총 41개. 슬라이더(11구), 투심, 체인지업(이상 8구), 포심, 커브(이상 7구) 등을 고르게 던졌다. 최고 구속은 139km. 두산의 스피드건에는 140km까지 기록됐다.
매 이닝 안타를 맞았으나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막았다. 다만 8회말 2사 1루서 임병욱에게 초구에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두산이 0-0의 8회초 키움의 실책 및 폭투로 3점을 뽑으면서 장원준이 승리투수가 됐다. 시범경기 승리는 2017년 3월 23일 잠실
김 감독은 경기 후 “장원준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평했다.
장원준은 “아직 100% 몸 상태 아니다. 오늘은 로케이션에 집중해 던졌다. 유리한 카운트를 잡으려고 했다. 개막까지 페이스 잘 끌어올려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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