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다시 한 번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키움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대호에게 홈런을 내주며 3점 뒤지고 있던 키움은 차곡차곡 득점을 올리더니 기어코 역전을 해냈다.
이날 열린 시범경기에서 키움은 젊은 선수들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열린 가을야구에서 젊은 선수들의 맹활약에 새 시즌 우승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는 팀다운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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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환(사진)의 결승포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김동준은 1회초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몰린 1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이대호에게 스리런포를 내주며 시작부터 리드를 빼앗겼다. 하지만 김동준은 흔들리지 않고 제 투구를 선보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무엇보다 사사구가 없었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0-3으로 뒤져있을 때 팀에 득점을 안긴 타자 역시 젊은 선수들이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20)이 2루타를 때리더니 곧바로 대타로 선 허정협(29)이 적시 2루타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1점을 냈다.
이후 1-3인 5회말 무사 2루에서 김규민(26)이 2루타를 또 때려냈다. 연속으로 장타를 세 번이나 허용한 롯데 마운드에 균열이 나기 시작. 3루까지 진루한 김규민은 고효준의 폭투를 틈타 홈으로 들어와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한 이닝 만에 3점을 뽑아내 동점이 됐다. 키움은 또 힘을 냈다. 내야 경쟁 후보 중 한 명인 김수환(21)이 박병호의 대타로 나서 구승민의 바깥쪽으로 들어
김수환의 홈런은 결승포가 됐고, 리드를 잡은 키움은 불펜진의 호투 덕분에 승리를 가져갔다. 시범경기에서의 승패는 무의미하다. 그러나 이날 승리는 전반적으로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어 키움에겐 긍정적이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