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고척) 이상철 기자] 최원태(22·키움 히어로즈)의 올해 목표는 10승이 아니라 완주다. 대권에 도전하는 키움도 최원태에게 바라는 건 한국시리즈까지 뛰는 것이다. 이를 위해 ‘특별 관리’를 한다.
2015년 신인 1차 지명을 받은 최원태는 빠르게 성장해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2017년(11승)과 2018년(13승)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으며 국가대표까지 발탁돼 2018 자카르타-팔렘방 하계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더 오래 잘할 수 없었다. 해마다 가을이 찾아오면 아팠다. 어깨, 팔꿈치, 옆구리 등 부상 부위도 다양했다.
↑ 최원태는 데뷔 후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다. 가을이 찾아오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올해 그의 목표는 완주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때문에 최원태는 아직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SK에 분패했던 키움이다. 최원태가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최원태는 올해 30경기 160이닝을 목표로 정했다. 승수, 평균자책점 등 기록 목표는 없다. 보통 30경기는 풀타임 선발투수만 가능하다.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다.
장정석 감독도 최원태의 건강에 신경 쓰고 있다. 장 감독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최원태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올해는 최원태가 풀타임으로 뛸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최원태의 장점 중 하나는 이닝이터다. 긴 이닝을 책임졌다. 2018년 4월 18일 NC 다이노스전에는 데뷔 첫 완투승(9이닝 1실점)을 거뒀다.
하지만 올해는 최원태가 7회 등판하는 일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장 감독은 “투구수보다 이닝에 제한을 두려고 한다.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길게는 6이닝 정도로 염두에 두고 있다. 6이닝도 적은 이닝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시즌 중 등판을 건너뛰기도 한다. 장 감독은 “또한, 주 2회 등판해야 하는 일정에는 한 차례 (로테이션을)건너뛸 계획도 있다. 그렇게 전반기에 두 번 정도 휴식을 주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최원
장 감독은 “공이 좀 높았으나 스프링캠프에서 누구보다 준비를 잘한 선수였다. (정규시즌 개막 후에는)분명 괜찮아질 것이다”라며 개의치않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