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난 1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멜버른 빅토리전은 혼다 게이스케의 ‘방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혼다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후 멜버른에 입단하면서 처음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회를 얻었다. 2004년부터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4시즌을 뛰었으나 AFC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하지 못했다.
히로시마-멜버른전은 일본 축구팬이 국내에서 혼다의 AFC 챔피언스리그를 볼 수 있는 첫 경기였다. 멜버른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처음이자 마지막 관전 기회다. 혼다는 멜버른과 1년 계약했다.
↑ 멜버른 빅토리의 혼다 게이스케는 13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렀다. 일본에서 혼다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日 히로시마)=ⓒAFPBBNews = News1 |
화제성이 컸다. 좌석도 일찌감치 매진됐다. 그렇지만 1만명도 안 됐다. 히로시마가 공식 발표한 관중은 8968명이었다.
에디온 스타디움의 수용규모는 3만5000여명이다. 2월 23일 시미즈 S펄스와 J1리그 개막전에도 1만4084명이 자리했다. 의아한 수치일 수 있다.
입장할 팬이 없어서가 아니다. 티켓은 예매로 다 팔렸다. 경기 당일 현장 판매할 티켓도 남지 않았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했다.
AFC의 규정 때문이다. 등받이 없는 좌석은 사용이 불가했다. 에디온 스타디움은 대부분 등받이가 없고 좌석 구분이 안 돼 있다. 히로시마가 시즌 개막 전 일부 보수를 했으나 본부석과 그 맞은편 정도로 제한됐다.
뛰는 선수 입장에서도 힘이 덜 날 수밖에 없다. 혼다는 경기 후 “매진이라는데 빈자리가 많아 위화감이 든다. 히로시마가 좋은 축구를 펼치는데 더 많은 사람이 찾아 응원하면 더 좋지
한편, 멜버른은 후반 41분 결승골을 허용하며 히로시마에 1-2로 졌다. 2패로 F조 최하위다. F조에서는 멜버른(3-1), 광저우 에버그란데(3-1)를 연파한 대구 FC가 2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