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더욱 다양하고 또 틀을 잡아갔다. TV가 외면한 프로야구 시범경기. 구단 자체중계가 활기를 띄었다.
12일에 이어 13일도 여전히 시범경기 TV중계는 없다. 그러나 팬들의 야구를 향한 갈증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구단들이 발 벗고 나섰다. 롯데, KIA, 한화가 자체중계를 마련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12일은 롯데만 자체중계를 진행했으나 팬들의 요구를 실감한 KIA, 한화가 발 빠르게 나서며 5개 구장 경기 중 3개 구장을 온라인으로 지켜볼 수 있었다. 대구에서 열린 삼성-kt전도 삼성 팬들이 자체중계를 진행하며 약간이나마 아쉬움을 덜 수 있었다.
아직 준비도 부족하고 급조한 탓에 중계여건, 노하우 등은 현저히 부족했지만 팬들의 야구를 보고픈 마음을 달래기에는 충분했다. 구단 TV가 전해주기에 편파성(?)을 띄고 또 중계도 완벽하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경기의 틀을 살펴보기에는 부족하지 않았다. 팬들의 실시간 채팅까지 더해지며 소통과 호흡의 중계가 펼쳐졌다. 날 것(?) 그대로의 묘미가 전해지기도 했다.
↑ 13일 KIA 타이거즈는 홈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을 구단 자체중계로 진행했다. 최고 1만5000명이 동시시청했을 정도의 대박을 친 이번 자체중계는 그 내용과 가능성에서 많은 의미를 남겼다. 사진=KIA TV 캡처 |
↑ 한화 역시 13일 처음으로 홈경기를 구단 자체 TV로 중계했다. 사진은 한화의 두산전 자체중계 모습. 사진=이글스 TV 캡처 |
롯데는 물론 KIA와 한화, 모두 남은 시범경기 홈경기에 한해 계속 자체중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 구단 관계자들 모두 팬 퍼스트를 외치며 여건을 만들고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 “팬들의 마음에 조금
시범경기 TV중계 불발이라는 변수 속 표류할 뻔한 야구팬들의 눈과 귀가 인터넷, 구단 자체방송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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