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부활을 다짐하던 100승 투수의 희비가 시범경기 첫 날부터 엇갈렸다.
129승의 장원준(34·두산)이 두 번의 실점 위기를 삼진으로 막으며 무실점을 기록한 반면, 127승의 윤성환(38·삼성)은 홈런 4방을 맞으며 대량 실점을 했다.
장원준과 윤성환은 지난해 주춤했다. 각각 3승과 5승에 그치면서 13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FA 계약 마지막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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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장원준은 12일 한화와 2019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2회 장타 하나씩을 맞고 위기를 맞이했으나 삼진으로 탈출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윤성환만 두 번째 FA를 신청했으나 1년 10억원에 도장을 찍어야 했다. 4년 80억원의 첫 번째 FA 계약 조건과 대조적이었다. 장원준 또한 칼바람을 피하기 어려웠다. 연봉이 10억원에서 6억원으로 40%가 삭감됐다.
자존심이 구겨졌지만 두 투수 모두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며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그리고 준비한 걸 보여주고자 했다. 둘 다 시범경기의 첫 주자였다.
12일 장원준은 대전 한화전, 윤성환은 대구 kt전에 선발 등판했다. 두 투수 모두 장타에 고전했다. 그러나 대구의 타구가 더 멀리 날아갔다.
윤성환은 1회 1사 후 두 번째 타자 박경수에게 첫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2회에는 유한준, 장성우에게 홈런 두 방을 맞더니 2루수 김상수 실책 후 안타 2개와 볼넷 2개로 2점을 더 내줬다.
3회에는 윤석민과 오태곤을 공 하나씩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마치는가 싶었으나 장성우를 막지 못했다. 장성우는 2B 1S에서 또 다시 펜스를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3이닝 6피안타 4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4자책).
공인구가 교체됐지만 타구는 쭉쭉 날아갔다. 윤성환은 지난해 피홈런 28개로 개인 최다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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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윤성환은 12일 kt와 2019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피안타 6개 중 홈런이 4개, 2루타가 1개였다. 사진=옥영화 기자 |
장원준은 1회 2사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