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네딘 지단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향하면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앞날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지단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다시 잡으면서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단 감독과 연관됐던 팀은 새 감독을 찾아야 하며,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됐던 감독은 새 팀을 구해야 한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태풍의 눈’이 될 예정이다. 해외 언론은 레알 마드리드가 명가 재건을 위해 거액을 투자할 것으로 전했다. 1년 전보다 ‘권한’이 강해진 지단 감독의 의사가 적극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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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에릭센(왼쪽)과 해리 케인(뒤)은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후보 명단에 올라있다. 둘 다 이적할 경우, 손흥민(가운데)의 앞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지단 감독 집권 1기 시절 레알 마드리드는 다른 빅 클럽과 비교해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젊은 선수를 데려가는 편이었다.
특급 계약은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 정도였다. 2016년 여름 모라타를 바이백 조항을 써서 3000만유로에 영입했으나 1년 후 8000만유로를 받고 첼시에 팔았다.
기본 구성을 크게 바꾸지 않았으나 집권 2기는 다르다. 체질 개선에 실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변화가 필요하다. 살생부 명단이 보도될 정도다. 세르히오 라모스의 어깨에 다시 힘이 실린 반면 가레스 베일의 입지는 매우 좁아졌다.
‘인디펜던트’ ‘팀토크’ 등 영국 언론은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시장 투자 자금으로 3억파운드를 책정했다”고 전했다.
해외 언론에서 거론되는 후보로 꼭 포함되는 선수는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과 에당 아자르(첼시)다. 둘 다 현 소속팀과 계약기간 2020년 6월에 만료된다.
에릭센과 아자르는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해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아자르는 지단 감독을 동경했다. 지단 감독도 레알 마드리드 단장 시절 아자르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공격수도 추가 보강한다.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망)과 더불어 해리 케인(토트넘)이 거론되고 있다. 케인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새롭지 않다. 과거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연관돼 있었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케인과 아자르의 예상 몸값은 1억5000만유로다. 에릭센이 그 절반 수준인 8500만유로다.
세 선수의 몸값을 파운드로 환산할 경우 3억3000만파운드에 이른다. 레알 마드리드가 베일, 루카 모드리치 등 몇몇 선수를 처분할 경우 자금은 더 확보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에릭센, 케인을 잇달아 영입할 경우 토트넘의 ‘DESK’ 라인이 깨질 수밖에 없다. 새로 판을 짜야 한다. 손흥민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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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바이엘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2023년 6월까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