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포르투갈부터 잡겠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의 출사표다.
한국은 지난달 진행된 2019 U-20 월드컵 조 추첨 결과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와 F조에 편성됐다. 최근 다섯 개 대회(2009~2017년) 성적을 기준으로 한국이 포트2에 속했으나 강팀과 대결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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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이 11일 파주NF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16강으로 가는 길이 상당히 험난하다. 통산 2회 우승의 포르투갈은 유럽 지역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년 전 대회에서 2-1로 이겼지만 통산 6회 우승의 저력을 가진 팀이다. 남미 지역 예선 성적도 2위였다.
정 감독은 11일 파주NFC에서 가진 기자회견서 “본선에서 맞붙을 세 팀에 대해 전력 분석을 했다. 포르투갈은 상당히 조직적이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도 뛰어나다. 아르헨티나는 차출 가능한 연령대 선수가 모두 모일 경우 매우 좋은 전력을 갖춘다. 우리로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U-20 월드컵은 6개 조 1,2위 12팀과 조 3위 중 상위 4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일본이 2005년 대회에서 2무 1패로 16강에 오른 적도 있지만 최소 1승이 필요하다. 한국은 2011년 대회에서 1승 2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그렇지만 정 감독은 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8년 전처럼)1승 2패를 하고도 (조 3위로)16강에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 2위 이내로 16강 진출 티켓을 잡겠다는 것이다.
이어 상대적으로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차전이 분수령이지 않은가라는 질문을 받자, 그는 “(첫 상대인)포르투갈부터 잡겠다. 첫 경기가 중요하다. 경기마다 포인트가 다른데 그에 맞춰 준비해 결과를 만들 것이다. 포르투갈과 첫 경기를 잘 마쳐야 전략적으로 다음을 준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3월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진행할 전지훈련이 중요해졌다. 2019 U-20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수 있는 우크라이나, 프랑스와 평가전도 가질 예정이다. 얼마나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정 감독은 “전지훈련이어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 또한, 선 수비 후 역습을 보다 조직적으로 다듬고자 한다. 공격 자원이 각급 대표팀으로 차출된 반면, 수비 자원은 거의 다 합류한
끝으로 정 감독은 이날 소집된 선수들에게 한 가지 당부를 했다. “U-20 월드컵 본선까지 가기 위해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도전하는 자세로 즐기자. 얼마나 도전할 수 있는지 부담 없이 새롭게 시작해보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