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2019시즌 터줏대감 브룩스 레일리, 그리고 신입생 제이크 톰슨으로 외인투수 조합을 꾸렸다. 안정 속 약간의 변화가 이뤄진 것인데 그만큼 선배 레일리 역할이 중요해졌다. 그리고 레일리는 팀이 바라는 멘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장수외인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레일리는 이번 팀 스프링캠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성적 때문이 아니다. 동료이자 KBO리그가 낯설 새 외인투수 톰슨을 물심양면 돕고 있기 때문. 양상문 감독은 “레일리가 톰슨 옆에서 참 많이 도와주더라. 그게 옆에서 확연히 보인다”며 레일리의 배려심을 칭찬했다. 레일리의 조력으로 인해 톰슨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 롯데 장수외인 브룩스 레일리(사진 오른쪽)가 이번 팀 스프링캠프 기간 동료들 사이 멘토이자 선배의 역할을 수행했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레일리의 조언 속 톰슨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려 하고 있다고. 롯데관계자는 “캠프를 지켜보니 톰슨이 레일리로부터 여러 팁을 얻고 있더라. 톰슨이 비교적 차분한 성격이지만 팀 융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레일리의 역할이 매우 커 보였다”고 설명했다.
5년차에 접어든 레일리는 새 시즌, 무엇보다 에이스 역할을 수행해줘야 한다. 사실 롯데 선발마운드는 지난해에 비해서도 물음표가 많아진 상황. 톰슨의 경우 기량을 장담할 수 없고 3선발 역할을 한 노경은은 팀을 떠났다. 김원중, 윤성빈 등 젊은 선수들이 4~5선발 이상을 해줘야 하는데 아직 안정감을 논하기 어렵다. 자연스럽게 레일리에 시선이 모아진다. 레일리가 중심을 잡아야 가깝게는 톰슨, 멀리는 다른 국내투수들까지 긍정적 영향을 얻기 때문.
레일리로서는 에이스로서 개인성적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야하고 나아가 고참, 맏형 같은 역할로 톰슨과 다른 국내선수들을 이끌어하는 중요한 임무에 놓여 있는 것이다. 롯데관계자는 “레일리가 톰슨은 물론 다른 국내 젊은선수들에게도
5년차 에이스이자 장수외인인 레일리. 그에게 2019시즌은 또 다른 도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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