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한화 이글스 포수 지성준(25)에게 이번 스프링캠프는 특별한 시간이 됐다. 강한 의욕 속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스스로를 돌아보는 좋은 계기로 나아갔기 때문이다.
지성준은 한화가 주목하는 기대주 포수다. 이미 지난 시즌 1군서 존재감을 넘어 어느 정도 성과까지 보여줬다. 기대감은 커지고 역할도 보다 늘어날 전망. 주전이라 표현하긴 어렵지만 선발로 나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주전급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2019시즌 한화의 핵심 선수로 꼽힐 만하다.
당연히 이번 스프링캠프, 지성준에게는 기회이자 터닝포인트였다. 강한 의지와 욕심 속 많은 것을 해보겠다는 도전의식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캠프 초중반 당시, 시행착오에 마주했다. 마음처럼 모든 게 따라오지 못한 것이다.
![]() |
↑ 한화 포수 지성준(사진)이 지난달 1일부터 펼쳐진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많은 것을 깨닫고 느꼈다고 밝혔다. 캠프 기간 포즈를 취한 지성준 모습.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지성준은 “폼에 변화를 준 게 있다. 그런데 안 맞는 부분이 있더라. 좋지 않았고 다시 원래대로 바꿨는데 뭐랄까...저도 모르게 조급해했고 멘붕(멘탈붕괴)이 돼 안 좋은 방향으로 이어졌다”며 “훈련 때는 괜찮았는데 시합 때는 따라가지를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즉, 캠프 초반 폼에 변화를 줬는데 마음처럼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고 소위 ‘멘붕’으로 이어졌다고.
지성준은 “생각보다 너무 안 되고 안 맞았다”고 떠올리며 “욕심을 부린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시행착오를 겪은 지성준은 마음을 다잡고 다시 새로운 변화에 맞섰다. 맞지 않는 부분을 수정하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다.
지성준은 “그래도 캠프 때 이런 느낌이 와서 다행이다. 만약 시즌 때라면...당장 시합을 해야 하는데 답이 없지 않겠나. 다시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 놓치고 하나, 하나 다시 준비해야 겠다”며 오히려 다행스럽다고 표현했다. 지성준은 “
새 시즌, 이렇듯 스스로를 다잡고 돌아본 지성준은 “시즌 때 보다 안정감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준비된 선수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