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FA 중 거취가 유일하게 결정되지 않았던 김민성(31)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는다.
3루수 보강이 절실한 LG는 키움 히어로즈와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김민성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키움과 김민성의 FA 계약은 마쳤다. LG와 키움도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마지막 승인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이르면 5일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 FA 김민성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키움을 떠나 LG로 이적한다. 김민성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사진=옥영화 기자 |
김민성은 지난해 11월 데뷔 첫 FA를 신청했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에이전트가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서 전반적으로 줄다리기가 오래 걸리기도 했지만, 단장 교체 등 키움의 복합한 내부사정도 있었다.
김민성은 키움의 다른 FA 이보근과 다르게 계약을 마치지 못해 스프링캠프도 떠나지 못했다. 그는 개인 훈련을 통해 시즌을 준비했다.
키움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LG로 김민성을 보낸 건 선수의 의지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지난주 김민성에게 마지막 제의를 했다. (LG와)비슷한 대우였다. 최종적으로 선수가 (키움에 잔류할지, LG로 이적할지)결정할 단계였다. 그리고 그런 결과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김민성은 2007년 신인 2차 2라운드 13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2010년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그는 두 번째 트레이드를 경험했다. 이번에는 자의에 의한 결정이다.
김민성은 팀 내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키움은 젊은 내야수 자원이 많기도 했다. 장영석, 송성문, 임지열 등이 3루수를 메울 전망이다. 상황에 따라 김하성이 3루수를 커버할 수 있으며, 김웅빈도 올해 전역 예정이다.
그렇지만 키움에 대한 이미지가 마냥 고울 수 없다. 2년 연속 30대 내부 FA를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김 단장은 이에 대해 “솔직히 그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