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한화 이글스 새 외인투수 채드 벨이 현란한 묘기로 주변을 놀래켰다.
한화의 스프링캠프 훈련이 펼쳐지고 있는 4일 오키나와 고친다구장. 투수조가 한데 모여 뜬공훈련을 펼쳤다. 코치가 하늘 높이 날린 타구를 투수마다 황급히, 또 여유 있게 쫓아다니며 가까스로 캐치 해냈다. 뒤로 넘어가는 공, 앞에 떨어지는 공 등 종류는 다양했고 선수들 표정도 가지각색으로 변했다.
이때 이색적인 장면이 나왔다. 코치가 날린 공이 내야를 넘어 외야까지 뻗어 나갔고 외야에서 롱토스 훈련 중이던 벨의 시선에 포착됐다. 영상을 찍을 겨를 조차 없었던 찰나의 순간, 벨은 글러브를 쥔 오른팔을 뒤로 쭉 빼서 앞에 떨어지려는 공을 멋들어지게 캐치했다. 주변에서는 신기한 듯 쳐다보거나 함박웃음을 지며 환호했다.
↑ 한화 외인투수 채드 벨(사진)이 4일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훈련을 펼치며 묘기를 선보였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훈련을 마친 뒤 벨에게 물었다. 벨은 이에 대해 호탕하게 웃으며 “비하인드
이어 벨은 “미국에 있을 때 타자들이 배팅볼을 치면 투수들이 공을 자주 정리했다. 이때 뒤로 공 받는 연습을 몇 번 했는데 이후에 (실력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기이자 묘기, 자부심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