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입단식에서 말실수를 한 필라델피아 필리스 새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가 이에 대해 해명했다.
하퍼는 4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 있는 구단 훈련지 스펙트럼필드에서 입단 후 첫 공식 훈련을 가진 뒤 '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전날 입단식 도중 있었던 말실수에 대해 말했다.
2012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지금까지 줄곧 내셔널스 선수였던 그는 필리스 입단식에서 "우승 타이틀을 DC로 가져가고 싶다"는 실언을 했다.
↑ 브라이스 하퍼는 이제 필리스 소속이다. 사진(美 클리어워터)=ⓒAFPBBNews = News1 |
그는 이에 대한 현지 언론의 질문에 "17세부터 25세까지 한 구단에서 성장하며 승리와 우승만 생각하고 자랐으면 그런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이것도 적응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필라델피아와 13년 3억 3000만 달러에 계약한 그는 "야구든 직장이든 새로운 상황을 접하게 되면 긴장하고 흥분하기 마련이다. (적응에) 시간이 조금 걸릴 거 같다. 우리 가족도 그럴 것이다"며 말을 이었다.
한편, 게이브 캐플러 필라델피아 감독은 4일 경기가 끝난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하퍼가 오는 10일 스펙트럼필드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그레이프푸르트 홈경기부터 출전한다고 전했다.
하퍼는 이 경기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필라델피아는 정규시즌 중에는 지명타자를 쓰지 않는 내셔널리그 팀이지만, 시범경기 때는 경우에 따라 지명타자를 사용할 수 있다.
하퍼가 10일 경기부터 출전할 경우, 하루도 쉬지 않고 출전한다 하더라도 시범경기 16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 시즌을 준비하기에는 조금 부족할 수도 있다. 지명타자로 그를 내는 것도 최대한 많은 타격 기회를 갖게 하기 위한 배려로 풀이
하퍼는 "서두르고 싶지는 않다. 시간을 갖고 준비할 것이다. 3월 28일 개막전에 맞춰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스윙은 변하지 않았다. 이번주 최대한 라이브BP를 많이 하면서 공을 익힐 것"이라며 시즌 개막 준비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