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3000만유로를 지급하고 영입한 손흥민(27)이 1년 만에 떠났다면 그의 위상이 달라졌을 것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설득으로 런던 생활을 연장한 그는 3년 후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는 런던 풋볼 어워즈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손흥민의 인생을 바꾼 전환점 한 가지를 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네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1년 만에 독일로 돌아갈 뻔했다는 것이다.
↑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의 설득으로 토트넘에 잔류했다. 그리고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의 열매를 땄다. 사진=ⓒAFPBBNews = News1 |
손흥민은 2015년 8월 바이엘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이적료만 3000만유로였다. 그렇지만 손흥민은 첫 시즌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공식 42경기에 출전 8골을 넣었으나 EPL 선발 출전은 13번에 그쳤다. 입지가 단단하지 않았다.
그 와중에 분데스리가 팀의 러브콜까지 받았다. 손흥민도 분데스리가 복귀를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손흥민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마친 뒤 포체티노 감독을 찾아갔다. 그는 “사실 떠나려고 했다. 너무 힘들어 (감독님께)독일로 돌아가기를 희망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붙잡았다. 그의 설득에 손흥민은 잔류했다. 이후 손흥민도 적응을 마치며 골 폭풍을 일으켰다. 2016-17시즌부터 매 시즌 EPL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특히 2016-17시즌에는 공식 경기 21골로 차범근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2018-19시즌에도 16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감독님이 날 믿어주셨다. 내 꿈을 실현시켜주셨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감사하다. 4년간 그와 함께 일하고 있다. 정말 환상적이다”라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적응은 항상 어렵다.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