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승패를 떠나 양팀 사이 흡사한 점이 많은 경기였다. 주거니 받거니 했다.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간 연습경기가 1일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렸다. 결과 SK가 LG에 8-4로 승리했다.
1회, 양팀이 나란히 2점씩 뽑으며 타격전 양상으로 흘렀다. LG는 김현수가 상대투수 문승원에게 벼락 투런포를 뽑아내며 선취점을 얻었는데 다만 1회말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선발투수 윌슨의 부진보다 내야수비가 불안했던 게 컸다. 윌슨의 2실점 모두 비자책점이다.
경기는 2회부터 4회까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LG는 신인 투수 정우영이 2이닝 무실점으로 최상의 피칭을 펼쳐 기대감을 모았다. 최정과 로맥 등 상대 중심타선을 봉쇄해 더 강한 인상을 남겼다. 류중일 감독은 정우영의 연이은 호투에 기대감을 드러냈는데 보직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 역시 6회 중고신인 하재훈이 최고구속 151km를 자랑하며 공 8개로 1이닝을 지워버렸다. 역시 상대가 김현수 등 중심타선이었기에 의미가 컸다. 즉시전력감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 SK가 1일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서 열린 LG와 연습경기서 승리했다. 사진은 최정(사진)의 홈런포 장면.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양 팀 모두 경기 중반 라인업을 크게 바꾸며 점검과 실험에 집중한 것도 공통점. 도루에 도루저지 등 여러
하지만 아쉬운 점마저 유사했다. LG는 베테랑 이동현, 심수창이 난조를 보이며 여전한 의문부호를 안겼다. SK 역시 베테랑 신재웅이 부진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이들 선수의 입지가 예전 같지 않은 가운데 결과마저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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