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동국(40·전북 현대)이 2년 연속 ‘3.1절’ K리그1 개막전에서 포효할까.
이동국은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 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개막전에 골 사냥에 나선다.
시계를 1년 전으로 돌려보자. 이동국은 2018시즌 K리그1 1라운드 MVP였다. 2018년 3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울산 현대전에서 1득점 1도움을 올리며 전북 현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 2019년 3.1절에도 이동국의 골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까. 사진=김재현 기자 |
특급 조커였다. 0-0의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지 1분 만에 개막 축포를 터뜨리더니 한교원의 쐐기골까지 도왔다.
이동국이 개막전부터 골 세리머니를 펼친 건 2013년 대전 시티즌전(1득점) 이후 5년 만이었다. 2009년 전북 이적 후에는 세 번째였다(첫 기록은 2012년 성남 일화전 1득점 1도움).
2014년부터 2017년까지만 해도 이동국의 골 소식은 기온이 상승하면서 들려왔다. 그러나 지난해는 달랐다. 폼이 좋았다. 2018년 2월 1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시와 레이솔을 상대로 2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 흐름을 2019년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이번에는 출전시간도 보장받을 전망이다.
이동국은 지난해 35경기 중 선발 출전이 11번으로 출전 기회가 제한됐다. 최강희 전 감독은 ‘상생’과 ‘헌신’으로 최적의 활용 방안을 찾았다.
조세 모라이스 신임 감독 체제에서는 조금 다를 전망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이동국을 주장으로 선임했다. 단순히 맏형 때문이 아니다. 모라이스 감독은 상징성과 영향력을 고려하면서도 이동국의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2년 연속 3.1전에 열리는 K리그1 개막전이다. 장소도 1년 전과 같다. 이동국이 올해도 개막 축포를 터뜨릴까.
그의 득점은 곧 K리그의 역사다. 지난해까지 504경기에 출전해 215득점 75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통산 최다 득점 1위다. 그
1998년 프로에 입문한 이동국이 득점하지 못한 시즌은 없었다. 해외 진출(미들즈브러)로 뛰지 못한 2007년을 제외하고 21시즌 연속 득점을 기록하게 된다. 또한, 2009년부터 이어가고 있는 두 자릿수 득점 기록에도 청신호를 켜게 될 터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