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한화 이글스 새 외인투수 채드 벨이 KBO리그 팀 상대 첫 경기에 나섰다. 결과는 뛰어나지 않았지만 스스로는 앞으로를 기대하며 만족스러워 했다. 벨은 팀에도 많이 녹아든 모습이었다.
벨은 28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서 3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1개. 직구(15개)와 슬라이더(15), 체인지업(14)과 투심(14)을 골고루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7km까지 찍혔다.
벨은 1,2회를 실점 없이 마쳤지만 3회 제구가 잘 이뤄지지 않으며 투구수가 많아졌고 볼넷을 내주는 등 흔들렸다. 이는 화근이 됐고 4회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위기를 초래, 끝내 장민재와 교체됐다. 실점도 늘어나고 말았다.
↑ 한화 채드 벨(사진)이 28일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4실점 애매한 결과를 남겼다. 벨은 한국타자들이 컨택트 능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결과적으로는 이번 등판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상대가 낯설었지만 동시은 백업 신예 급이었기에 쉽게 우위를 점할 것이라 예상됐음에도 3,4회 제구난조에 시달렸다. 특히 실점한 4회초는 볼넷 허용이 빌미가 돼 과정이 좋지 못했다. 다만 이날 오락가락 날씨 속 컨디션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점도 고려됐다. 향후 등판에 대한 여지는 남았다.
벨은 경기 후 “오늘 나가기 전, 고려한 투심과 슬라이더 위주 피칭이 계획대로 됐다”며 “스스로의 게임 플랜이 이뤄진 점은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벨은 실전 경기 첫 상대한 한국타자들에 대해 “공을 잘 고르는 것 같다. 타자들이 기다리며 길게 승부한다”며 “컨택트가 좋다. 오늘 코스가 제대로 들어갔는데 안타를 맞았다. 컨택트 좋은 점이 인상깊다”고 평가했다.
어느덧 한국야구 흐름에 적응해가고 있는 벨은 “미국에 비해 캠프기간이 길지만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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