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자리는 하나에 후보는 세 명이다. 과연 누가 그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LG 트윈스 3루 포지션을 놓고 펼치는 경쟁의 장이 본격화됐다.
2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서 시작된 LG의 2차 스프링캠프. 테마는 주전 옥석가리기다. 자연스럽게 관심은 3루 쪽에 쏠린다. 지난해까지 3루수 역할을 맡은 양석환이 상무에 입대하며 주전급 선수가 사라진 LG의 3루는 그간 설은 무성했지만 아직 마땅한 영입 및 트레이드가 없다. 결국 현재 가용자원으로서 이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류중일 감독이 가장 신경쓰는 포지션 중 하나도 3루다. 시즌 개막 전에는 확실한 자원 한 명을 정해야 한다. 이날 취재진을 만난 류 감독도 후보군 중 한 명을 확정해 시즌 때부터 힘을 실어줄 생각임을 전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다”며 확실한 주전부상 후보가 나온다면 어느 정도 적응에 기회를 줄 것임을 전했다. 류 감독 지도스타일 상 이는 선수에게 초중반 큰 기회가 될 전망이다.
↑ LG의 주전 3루수 찾기 경쟁이 26일부터 시작된 일본 오키나와 캠프서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류중일(사진) 감독은 향후 연습경기 등을 통해 옥석을 가리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그래서일까. 이날 유지현 코치로부터 수비지도를 받는 3루쪽에는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LG가 이번 2차 캠프 내야진 2명씩을 포함한 가운데 3루만 세 명(김재율-장시윤-양종민)이다. 그만큼 팀의 관심이 컸다.
26일, 선수들은 유 코치는 물론 류 감독으로부터도 직접 몇 차례 설명을 듣는 등 명 내야수 출신 지도자들로부터 연이은 족집게 과외를 받았다. 선수들은 사뭇 진지한 얼굴로 류 감독 설명을 경청했다. 이어 유 코치가 진행하는 훈련 때는 이리저리 몸을 날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호수비가 나올 때 코치와 동료들로부터 격한 환호성을 들었고 놓치는 경우엔 약간의 핀잔(?)을 들어야만 하기도 했다.
유 코치는 궁금증으로 가득했다. “재율이랑 시윤이는 어느 정도 봐왔던 선수들이다. 또 종민이는 얼마 되지 않았기에 챙겨 볼 부분이 많다”고 밝힌 유 코치는 “다들 어느 정도 괜찮은 모습이다. 서로간 특징이 있다. 앞으로 감독님이 알맞은 주전선수를 낙점하실 수 있도록 그런 과정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훈련을 전부 지켜본 류 감독은 “게임을 해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신중한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