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일본 미야자키 구춘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유희관도 첫 실전에서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두산은 26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구장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전에 5회 터진 오재일의 결승 홈런(1점)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유희관, 이영하(이상 2이닝), 윤수호, 이현호, 박신지, 윤명준, 이형범(이상 1이닝)으로 이어진 두산 마운드는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피안타 7개를 기록했지만 홈을 밟게 하지 않았다.
↑ 두산 유희관은 26일 세이부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의 캠프 첫 실전 투구였다. 사진=천정환 기자 |
유희관은 속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2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3회부터 등판한 이영하 역시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3km다.
1차 캠프 때부터 호평을 받은 윤수호도 5회말을 무실점으로 깔끔히 막았다. 오재일의 홈런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현호, 박신지, 윤명준은 홀드를, 이형범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유희관은 경기 후 "올해 캠프 첫 실전 등판이었다.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공을 던졌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느낌도 괜찮았다. 남은 기간 변화구 제구에 좀 더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이영하도 “변화구 제구력이 괜찮았고 전반적으로 준비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속구 스피드가 생각보다 안 나왔지만 앞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타선에서는 김재호(3타수 2안타), 오재일(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정수빈(3타수 2안타), 김경호(1타수 1홈런)가 좋은 감을 보였다.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재일은 0-0 5회초 이마이의 129km짜리 슬라이더를 우측 담장 밖으로 날려 보내며 결승 홈런을 기록했다.
오재일은 "타석에서 상대 투수와의 타이밍에 신경을 많이 썼다.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와 좋은 타구로 연결됐다. 경기에 계속 나서면서 실전 감각을 완벽하게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투수들이 잘 던져줬
한편, 일본 미야자키 구춘대회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두산은 27일 오릭스 버팔로스, 28일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 경기를 펼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