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주행' 논란을 일으킨 노선영 김보름 선수가 1년 만에 같은 날 한 빙상장에 섰습니다.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괴롭히지 않았다" "맞을 뻔도 했다"며 여전히 맞섰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첫 종목 여자 1,000m에 출전한 노선영이 빙판에서 몸을 풉니다.
그가 들어갈 때쯤 김보름이 워밍업에 나서 둘 간 직접적인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팀추월에서 '왕따' 논란을 일으킨 주행을 끝으로 등 돌린 두 선수.
1년 2일 만에 같은 대회에 나섰지만 서로 다른 종목에만 출전하며 애써 만남을 피했습니다.
거짓말과 괴롭힘에 피해를 입었다는 김보름의 거듭된 폭로에도 묵묵부답이던 노선영이 먼저 경기를 끝내고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노선영 / 부산시 체육회
- "지금 시점에 왜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 일은 없었고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대응하고 싶지 않고요."
뒤이어 3,000m를 뛴 김보름은 답답하다는 듯 피해 사실을 추가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보름 / 강원도청
- "주먹을 들어서 때리는 시늉까지 했고 사람이 듣기 힘든 언어폭력이 대부분이었어요."
이어 추가 폭로를 예고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김보름 / 강원도청
- "노선영 선수가 주장하는 것과 상반되는 자료를 갖고 있고 진실된 답변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그 자료들은 앞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끝 모를 진실공방 속 김보름은 1위, 노선영은 이틀 연속 4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