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유벤투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빅 이어’의 꿈을 이뤄주기를 희망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위기에 몰렸다.
유벤투스는 21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가진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2로 졌다. 후반 33분 호세 히메네스와 후반 38분 디에고 고딘에 잇달아 실점했다.
스코어는 두 골차였으나 사실상 유벤투스의 완패였다. 경기 내내 밀어붙였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골 운이 없었다. 후반 5분 디에고 코스타는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놓쳤으며 3분 뒤 앙투안 그리즈만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후반 25분 알바로 모라타가 골네트를 흔들었으나 VAR에 의해 푸싱 파울이 밝혀져 노 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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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1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유벤투스 1차전에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유벤투스 이적 후 UEFA 챔피언스리그 1득점에 그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 = News1 |
호날두는 궁지에 몰린 유벤투스를 구하지 못했다. 전반 9분과 후반 45분, 두 번의 세트피스 기회에서 찬스를 만들어 냈으나 골키퍼 얀 오블락의 선방에 막혔다. 호날두는 딱 이 두 번의 상황에서만 보였을 뿐이다. 90분 내내 무기력했다.
유벤투스가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 1억유로를 지급하고 영입한 호날두에게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이적 전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견인하면서 총 43(16골-12골-15골)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조별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경기) 밖에 넣지 못했다.
호날두는 2009-10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 네 개를 안겼다.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09-10시즌(16강)을 제외하고 적어도 4강을 보장했다.
유벤투스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 최강으로 자리매김했으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갈망이 점점 커지고 있다. 빅 이어를 들어올린 건 ‘과거’다.
1995-96시즌 통산 두 번째 우승 후 정상을 밟지 못했다. 준우승만 다섯 번(1996-97·1997-98·2002-03·2014-15·2016-17시즌)이었다.
2014-15시즌 이후 준우승 2회, 8강 1회, 16강 1회를 기록했다. 2시즌 연속 호날두가 이끌던 레알 마드리드에 덜미를
유벤투스는 오는 3월 13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6강 2차전을 갖는다. 3-1 이상의 스코어로 이겨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유벤투스가 16강에서 탈락할 경우, 2015-16시즌 이후 3시즌 만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