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이면 끝날 승부, 펠리페가 구했다…4연승 KB손해보험의 ‘뒷심’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펠리페의 수비 하나가 승자와 패자를 갈랐다. KB손해보험이 드라마틱한 승부를 펼치며 시즌 4연승을 달렸다.
KB손해보험은 1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가진 2018-19시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OK저축은행과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2(17-25 18-25 27-25 25-21 17-15)로 이겼다.
OK저축은행의 강한 서브를 못 막으며 1,2세트를 잇달아 내줄 때만 해도 패색이 짙던 KB저축은행이었다. 그러나 3세트부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반격에 나섰다.

↑ KB손해보험은 17일 펠리페의 활약에 힘입어 OK저축은행을 꺾고 4연승을 기록했다. 사진=KOVO 제공

5세트도 12-12로 팽팽한 흐름이었다. OK저축은행이 조재성의 퀵오픈에 이어 서브에이스로 2점차로 달아날 때만 해도 승부의 추는 OK저축은행으로 기우는가 싶었다.
하지만 펠리페가 어려운 공을 살려내더니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역전 드라마의 각본을 쓰기 시작했다.
OK저축은행은 14-13에서 요스바니의 백어택이 네트에 걸리면서 잡을 경기를 놓쳤다. 범실은 OK저축은행의 발목을 잡았다. 15-15에서 심경섭의 서브가 KB손해보험 코트로 넘어가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블로킹 8-3, 서브 14-3, 공격성공률 53.98%-52.42%로 우세했지만 범실이 39-28로 11개나 많았다.
KB손해보험은 16-15에서 펠리페의 백어택으로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5라운드 MVP를 수상한 펠리페는 6라운드 첫 경기에도 30득점(공격성공률 52%)으로 KB손해보험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13승 18패(승점 38)의 KB손해보험은 5일 OK저축은행전부터 4연승을 기록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지는 V리그에서 마지막 라운드 ‘태풍의 눈’이 됐다.
반면, 갈 길 바쁜 OK저축은행(14승 17패·승점 43)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