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의 목표는 여전히 '20승'이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진행된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캠프 개막 이후 두 번째였던 이날 투구에서 40개의 투구를 소화했다.
그는 투구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두 번째 불펜 투구였는데 괜찮았다. 느낌도 괜찮다"며 캠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 류현진은 시즌 목표로 20승을 제시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
그는 지난 1월 출국 인터뷰에서 20승을 시즌 목표로 제시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목표는 계속 말했다시피 20승이다. 계속 밀고 나갈 생각"이라며 20승 목표는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가 20승을 거두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지난 시즌에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21승),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20승) 단 두 명의 투수만이 달성했다. 실력과 운, 건강이 모두 갖춰져야 할 수 있는 기록이다.
류현진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아프지 않아야한다는 조건 아래 할 수 있는 기록이다. 정말 20승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아프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재차 목표의 의미를 설명했다.
지난 2014년 고질적으로 안고 있던 어깨 부상이 심해지면서 2015년 수술대로 향했고, 2년간 1경기 등판에 그쳤던 류현진이다. 그런 그이기에 건강과 꾸준한 등판은 더 절실한 목표일 것이다. 이 목표를 말로만 외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꾸준한 보강 운동을 하며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이정도까지는 안했는데 해야 좋아진다. 부상에서 많이 느낀 거 같다. 아프지 않으려면 해야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보강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이번 시즌부터는 오프시즌 기간 훈련을 함께했던 김용일 트레이너가 그의 전담 트레이너로 팀에 합류한다. 현재 비자 문제로 합류가 늦어지고 있지만, 2월말에는 합류할 예정. 류현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몸무게가 늘었지만 몸이 좋아졌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몸무게와 근육량 둘 다 생각했다. 근육량이 보통 이상은 돼야하기에 조금 늘렸다.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