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상승세가 꺾였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대행 체제 12경기 만에 첫 패배다. 한 번 졌을 뿐이지만 3월 A매치 데이까지 길이 험난해졌다.
맨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가진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파리생제르맹(PSG)에게 0-2로 졌다. 솔샤르 감독대행 부임 후 첫 무득점이자 첫 패배다.
홈에서 열린 경기였다. 3월 7일 원정 2차전에서 2골차 열세를 뒤집어야 한다. 축구공은 둥글지만 쉽지 않다. 폴 포그바도 징계로 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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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위기에 몰렸다. 3월 A매치 데이까지 일정마저 험난해졌다. 사진(英 맨체스터)=ⓒAFPBBNews = News1 |
PSG는 올 시즌 공식 홈 17경기에서 15승 1무 1패 55득점 10실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패배는 1월 10일 가진 리그컵 8강 갱강전(1-2)이었다. 맨유는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위기에 몰렸다.
PSG전 패배는 맨유의 솔샤르 감독대행의 발언처럼 현주소를 보여줬다. 네이마르, 에딘손 카바니가 빠진 PSG와도 전력 차를 드러냈다. 그 동안 잉글랜드 무대에서 신바람을 냈지만 진짜 강함인지는 증명하지 못했다. 맨시티, 리버풀도 만나지 않았다.
단순히 패배만 아픈 게 아니다. 제시 린가드, 앙토니 마샬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솔샤르 감독대행은 근육 문제라면서 “둘의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최악의 경우, 장기 결장할 수 있다.
맨유는 솔샤르 감독대행 부임 후 첫 고비였던 1월 14일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전을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슈퍼세이브로 극복했다. 하지만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다.
3월 A매치 데이까지 7경기를 치르는데 강팀과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당장 19일 FA컵 16강 첼시전을 치르며, 24일에는 EPL 리버풀과 맞붙는다. PSG, 아스널, 맨시티 등은 맨유가 3월에 만날 팀이다.
어느 하나 쉬운 상대도 없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최근 홈 7경기에서 3승 2무 2패로 끈끈했으며, 맨유는 지난 시즌 EPL 홈경기에서 사우샘프턴과 0-0으로 비기기도 했다. 더욱이 리버풀전을 시작으로 3~5일 간격으로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숨고를 틈이 없다.
부활의 노래를 불렀다고 호평을 받았던 솔샤르호다. 12경기 중 1패다. 그렇지만 그 상처가 치명적이다. 걸어야 할 길은 가시밭이 됐다. 3월 A매치 데이 휴식을 맞이할 때 맨유는 어느 위치에 있을까.
◆맨유의 3월 A매치 데이까지 잔여 일정 | *한국시간
2월 19일 오전 4시30분 | FA컵 16강 첼시전(A)
2월 24일 오후 11시05분 | EPL 리버풀전(H)
2월 2
3월 3일 오전 0시 | EPL 사우샘프턴전(H)
3월 7일 오전 4시 | UCL 16강 파리생제르맹전(A)
3월 11일 오전 1시30분 | EPL 아스널전(A)
3월 16일 오후 9시30분 | EPL 맨체스터 시티전(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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