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고영창(30·KIA타이거즈)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러진 두 번째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해 퍼펙트 투구를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었다.
KIA는 12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주니치 드래건즈와 연습경기를 치러 3-8로 졌다. 전날(11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3-5로 패한 KIA는 2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희망을 엿봤다. 우완 고영창이 구원 등판해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0-5인 2회말 1사 만루에서 임기영 대신 마운드에 오른 고영창은 4번 모야를 병살타로 유도해 아웃시키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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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서 구원 등판한 고영창이 2⅔이닝 동안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
고영창은 투심 패스트볼(18개)과 슬라이더(2개) 두 구종을 골고루 섞어 구사했다. 투심 구속은 134-137km가 기록됐고, 슬라이더 구속은 132km가 나왔다.
2013 신인 2차 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53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은 연세대 출신 고영창은 1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 공식 기록은 지난 시즌 2경기 등판이 전부다.
경기 후 고영창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투심 패스트볼을 잘 준비하자는 생각으로 연습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마무리캠프서부터 투심 패스트볼을 연습했다. 고영창은 “서재응 코치님께서 중간으로 쓰일 것 같으니 무브먼트가 있는 변화구를 준비하자고 해서 연습하게 됐는데 잘 먹힌 것
이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슬라이더를 투심만큼 비중을 끌어 올리고 싶어 연습 중이다”며 “이번 시즌 목표는 인터뷰를 하는 것이었다. 지금 연습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새 시즌에는 수훈 선수 인터뷰를 꼭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웃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