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유희관(33·두산베어스)이 두 번째 불펜피칭에서 77개의 공을 던졌다. 부진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로 몸을 만들고 있다.
유희관은 10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77개의 공을 던지며 영점을 맞췄다.
불펜피칭을 지켜 본 김태형 두산 감독은 “페이스는 좋은 것 같다. 오는 12-13일에 라이브피칭에 들어갈 것이다”고 전했다.
↑ 유희관이 10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구장에서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
새 공인구로 투구한 유희관은 “나한테는 이 공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실밥이 튀어나와서 변화구를 던질 때 손에 걸린다”며 “반발력이 줄어들었다면, 나는 제구력 투수니까 컨트롤로 승부하면 유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느림의 미학’이라고 불리며 ‘판타스틱4’의 주역 중 한 명이었던 유희관은 지난해 29경기에 등판해 10승 10패 평균자책점 6.70을 기록했다. 6년 연속 10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그는 “아쉬움이 많았고, 투수조장으로서 한국시리즈에 등판하지도 못 했다. 선수들을 다독이고 팀 분위기를 밝게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 한 것에 대한 후회가 많다. 바보스럽다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예전에 밝았던 모습대로 하는 게 나다운 모습인 것
유희관은 “지난 시즌은 그냥 부진했다. 다른 때보다 못 했다. 올해는 좋았던 때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