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의 1군 스프링캠프는 새로운 미래를 찾는 도전적인 측면이 강해졌다. 마운드로 한정해서 말이다. 윤석민, 김세현 등 베테랑들의 귀국으로 이제 젊은 호랑이들의 기량 향상이라는데 초점이 맞춰지게 됐다.
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본격 막이 오른 KIA 스프링캠프에서 조기 귀국자가 발생했다. 지난 4일 김세현(32)이 먼저 한국으로 돌아왔다. 몸 상태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김세현은 재활과 체력훈련을 다시 통과해야 이달 중순에 열리는 대만 2군 캠프로 간다.
↑ KIA타이거즈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김기훈이 조계현 단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둘 다 올 시즌 부활을 노린 투수들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김세현은 뒷문의 열쇠를 쥐고 있었고, 윤석민은 선발진 경쟁에 나선 터였다.
김세현은 2017시즌 여름 넥센(현 키움)에서 KIA로 건너왔다. KIA의 고민이었던 뒷문을 틀어막으며 2017시즌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지난해 40경기에 출전해 1승 6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윤석민은 2017년엔 수술 등의 여파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KIA의 우승에는 윤석민의 기여도가 없었다. 2018 시즌에 복귀했지만, 구위는 예전 같지 않았다. 선발로 시작했지만, 결국 불펜으로 전환해 28경기에서 승리 없이 8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둘의 이탈로 결국 KIA는 젊은 호랑이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신인 3총사인 김기훈 홍원빈 장지수가 주목을 받고 있다. 1차 지명인 좌완 김기훈은 벌써 부터 양현종의 후계자로 떠오르고 있다. 고교시절에도 전국구 에이스로 이름을 알렸다. 캠프 시작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홍원빈은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지 1년 남짓인 미완의 대기이지만, 어깨 상태가 싱싱해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장지수는 운동 신경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캐치프레이즈를 ‘도전, 새로운 미래’로 바꿨다. 육성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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