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폐막 이후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경기장이 이제 볕을 보게 되는 걸까요.
올림픽 개최 1주년을 맞아 가시화하고 있는 경기장 사후활용방안,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년 전 올림픽 열기로 가득했던 평창과 강릉의 경기장.
폐막 이후 대부분 경기장이 사후 활용법을 찾지 못했고, 황량함만 남긴 채 굳게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강릉 하키센터를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장, 슬라이딩 센터는 활용 방안은커녕 운영주체조차 찾지 못해 논란이 됐었는데요. 강원도는 이 세 곳을 다음 달 출범하는 올림픽 기념재단에 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회 잉여금 600여억 원에 정부와 강원도의 예산을 더해 출범하는 올림픽기념재단.
운영 주체가 정해진 만큼 활용법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도 이뤄집니다.
▶ 인터뷰 : 최문순 / 강원도지사
- "일부는 국가대표 체육선수들이 훈련을 할 수 있게 하고…. 다른 나라처럼 상업적 이용을 해서 일반 관광객들이 짧은 코스를 탈 수 있게 한다든지…."
방치돼온 경기장을 지켜보던 주민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덕화 / 강원 강릉시
- "올림픽 이후로 잘 쓰지도 않고 그래서 아깝다 생각하고 그랬는데 개방하면 시민분들한테도 많은 도움될 거 같고…."
하지만, 운영비 분담은 여전히 걸림돌.
이를 둔 정부와 강원도의 줄다리기가 길어지는 만큼 경기장의 노후화는 피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