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임기영(26·KIA타이거즈)이 더 나은 시즌을 보내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 불펜 피칭도 자청할 정도로 이를 악 물었다.
6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 전날(5일) 하루 종일 쏟아진 비 때문에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다. KIA는 오전 훈련을 웨이트훈련으로 대체하고 오후가 돼서야 야구장에 나와 훈련을 진행했다.
텅 빈 불펜피칭장에 임기영이 들어섰다. 불펜 피칭 계획이 없었으나 자청하고 나선 것. 임기영은 한참 공을 던진 뒤 본격적인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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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기영이 6일 불펜피칭을 자청했다. 좋았던 느낌을 찾고 싶다는 임기영은 새 시즌 도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
2017시즌 KIA가 통합우승 할 당시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임기영. 그러나 2018시즌은 좋지 못 했다. 평균자책점은 6.26까지 치솟았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신세가 됐다.
그는 “작년 스프링캠프 때는 어깨가 안 좋아서 2월말에야 캐치볼을 했다. 많이 못 던지고 한국에 돌아간 것 같아서, 올해는 많이 던져 좋았던 느낌을 찾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90구 가량 던지고 있다. 투구수가 많은 편인 것 같다는 질문에 임기영은 “팔 상태가 워낙 좋다. 안 아프기도 하고 많이 던지려고 한다. 이전과 폼도 바뀐 게 있고, 보완해야 할 게 많다. 이번 캠프에서 많이 얻어가고 싶다”며 “개수도, 체력도 조금씩 늘려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속구 볼 끝과 스피드만 생각하고 있다. 속구가 살아야 변화구가 살아나니까. 작년에는 속구가 잘 안 들어 가다보니 변화구가 많이 맞아나갔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
임기영은 “2017시즌에는 마운드에서 재밌게 했다. 작년에는 마운드에서 내가 지고 들어갔다. 그래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좋았던 것을 찾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